App 버전 관리의 필요성 - 시맨틱 버전 관리 (Sementic Versioning)

회사에서 갓 오픈한 모바일 서비스를 운영해온지 어느덧 1년이 지났지만 웹 뷰(Web View) 형태의 어플리케이션을 인하우스 배포하고 있다보니 별도로 버전 관리 규칙을 세워두지 않은채 오픈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다할 규칙이 없어서 빌드하는 대로.. 수정이 필요한대로.. 안드로이드/iOS 설치 파일을 웹 서버에 올려두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수정이 잦아지면서 특별한 규칙이 없고 어떤 부분을 수정했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어 점점 관리가 어려워져서 제가 직접 탐구하고 찾아가며 규칙을 세워보면서 도움이 된 자료나 내용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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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전 (version)

 

버전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위 사진처럼 최종일 것만 같은 내 작품이 또 수정되면 그것 또한 최종... 이 서사를 반복하는 이유는 히스토리 관리 규칙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버전(verison)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문서 관리 분야에서 발전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소프트웨어 버전을 관리하고 문서 버전을 추적하는 방법으로 주로 수동적인 방식이 사용되었지만, 이후 자동화된 버전 관리 시스템이 개발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소스 코드의 복사본을 만들어 수정한 뒤, 버전 번호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버전을 관리했습니다.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에는 CVS (Concurrent Versions System)와 RCS (Revision Control System)와 같은 버전 관리 도구가 등장하여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버전 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분산 버전 관리 시스템(Distributed Version Control System, DVCS)인 Git과 Mercurial과 같은 도구가 등장하여 현대적인 버전 관리 방식을 정립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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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맨틱 버전관리  (Sementic Versioning)

시맨틱 버전 관리는 줄여서 SemVer라고도 부릅니다,은 소프트웨어 버전 관리에 사용되는 규칙 및 체계입니다. 시맨틱 버전은 버전 번호를 통해 소프트웨어의 변경 내용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버전 간의 호환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여기서 시맨틱이란? 뜻은 “딱 봐도 안다” 입니다. 그만큼 버전을 간결하게 표현한다는 의미입니다.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버전 번호를 통해 소프트웨어 변경 내용을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합니다.
• 호환성을 관리하며, 이전 버전과 새로운 버전 간의 호환성 여부를 명확하게 정의합니다.
• 개발자 및 사용자에게 안정적인 업그레이드 경로를 제공합니다.

위 그림에서 보여주는 숫자들이 각각 어떤 의미인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주 버전 (Major Version)

변화가 커서 사용자에게 완전히 다른 경험을 제공할 정도의 업데이트
브레이킹 체인지 급 변화
하위호환성을 지원하지 않음

2) 부 버전 (Minor Version)

정기적인 이벤트나 규모가 큰 기능이 추가된 업데이트
서비스 내 캠페인 시작 또는 성능 향상
하위호환성을 지원할 수도 있음

3) 수 버전 (Patch Version)

발견된 버그나 기존의 기능 동작을 수정한 업데이트
하위호환성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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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구동 버전과 권장 구동 버전

최소 구동 버전

앱을 사용하기 위한 최소 버전을 지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버전보다 낮으면 앱을 사용할 수 없고, 앱 진입 시 강제 업데이트를 진행하게끔 하는 조정이 필요합니다.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으면 앱을 사용할 수 없게 조치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앱의 최소 구동 SDK 버전 향상
  안드로이드/iOS에서 해당 앱을 지원하지 않아 SDK 버전업을 진행하는 경우
• 치명적인 버그 수정
  자주 사용하는 메인 기능/화면에 오류가 있어서 서비스에 치명적인 영향이 가는 경우
• 운영 정책 변경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같은 경우 구글 정책이 변경되면서 특정 OS 버전부터 permission을 추가해줘야 하는 경우
• 브레이킹 체인지
  사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능을 추가/수정한 경우
  
  

권장 구동 버전

메인 기능 이용에 문제는 없지만 특정 기능에서 변경된 부분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필요한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강제로 진행하지 않고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최소와 권장의 차이를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자면,

1.0.0           →           1.0.1           →           1.0.2           →           1.1.0

1.0.0은 최초 오픈 상태이며, 1.0.1에서는 메인 기능에서 사용자가 오해할만한 동작이 있어 제거했습니다.
1.0.2에서는 메인 화면에서 어색한 부분의 레이아웃을 수정하였고, 이어서 1.1.0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을 뿐 메인 기능 사용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 최신 버전인 1.1.0을 반드시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메인 기능에 대한 수정이 들어간 1.0.1 버전부터는 반드시 사용해야 하므로
이 앱의 최소 구동 버전은 1.0.1 버전입니다.

다만, 불편했던 메인 화면 UI를 수정하였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1.0.2 버전 이상 사용을 권장해야합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최소 구동 버전은 1.0.1, 권장 구동 버전은 1.0.2 이상입니다.
1.0.0 버전을 갖고 있다면 앱 실행 시 2.0.0으로 강제 업데이트 안내를 해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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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버전 관리 규칙은...

회사에서 담당 중인 앱의 안드로이드와 iOS 각각 버전 관리가 필요하다 생각해 DB에서 버전 이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마다 규칙이 조금은 상이하듯이 저희는 주 버전을 기준으로 테이블을 하나 생성하였고, 각 OS 별로 버전을 관리하는 테이블 두 개를 생성했습니다.

주 버전에 대해 부, 수 버전 변경에 따라 최소 구동 버전과 권장 구동 버전을 지정하고
최소 구동 버전 미만인 경우에는 강제 업데이트를 진행하도록, 권장 구동 버전 중 최신 버전 미만인 경우에는 업데이트 안내 문구가 뜨진 않지만 설정 창에서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게끔 구현했습니다.

앱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 자료를 참고해가며 나름 버전 관리 규칙을 세워봤습니다. 
회사에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